패스트 라이브즈 줄거리 & 소재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에서 여주인공인 노라(나영)는 어린 시절, 그녀의 반의 해성이라는 남자아이를 짝사랑한다. 이 둘의 관계가 발전하는 듯 했지만, 노라의 부모님이 갑자기 캐나다로 이주를 결정하면서 두 친구는 헤어지게 된다. 12년 후 노라는 뉴욕에서 극작가를 지망하는 학생으로 살아가고 해성은 한국의 대학생활을 즐기고 있지만, 12년 전 친구 노라에 대한 생각을 계속 한다. 그런 이 두 사람이 페이스북을 통해 연결되고 스카이프라는 영상 통화를 통해 다시 관계가 이어지는 듯 했지만 물리적인 거리는 생각보다 넘기 어려운 장애물이었다. 이렇게 이 둘은 또 다시 헤어지게 된다. 12년이란 시간이 다시 한 번 흘러가고 이제 노라는 아서라는 남자와 결혼하여 뉴욕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다. 해성이 마침내 뉴욕을 방문하게 되어 노라를 만나며 둘 사이에 잊혀졌다고 생각했던 감정들과 기억이 다시 살아난다.
패스트 라이브즈의 주요 소재는 첫사랑, 인연, 전생이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겪었을 만한 반 친구에 느끼는 사랑의 감정부터 시작해, 살면서 한 번쯤은 고민해볼 인연, 그리고 궁금해 할 전생이라는 소재까지 이 영화 속에 모두 녹아있다. 로맨틱 장르의 대표적인 이런 소재에서 주인공들 사이에서의 물리적인 거리, 시간 등의 장애물이 이야기를 더 드라마틱하게 느껴지게 하면서도 주인공들의 담백하고도 진솔한 표정연기가 영화가 끝난 후 큰 여운을 남긴다.
배우 & 감독
패스트 라이브즈에서 남자 주인공 해성 역을 맡은 배우는 한국의 유태오 배우이다. 유태오 배우는 독일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 배우로, 미국과 영국에서 연기를 공부하고 2008년 한국에서 배우로 데뷔했다. 다양한 TV 프로그램과 영화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계에서 점차 존재감을 드러내게 되었으며 패스트 라이브즈 이전의 주요 작품으로는 "담보",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새해전야", "레토", "버티고", "블랙머니", "림", "The Moment", "티비 촌로", "머니게임" 등이 있다.
여주인공 노라 역을 맡은 배우는 그레타 리로 한국계 미국인 배우이다. 시카고의 노스웨스턴 대학교에서 뮤지컬 극장을 전공하고, 배우이자 작가인 러스 암스트롱과 결혼하여 두 자녀를 두고 있는 그녀는 2005년부터 활동을 시작하여 다양한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출연한 주요 작품 중 "러시안 돌"과 "더 모닝 쇼" 등의 인기 작품에서 자신만의 미묘한 뉘앙스를 가진 연기로 주목 받았고 이번 패스트 라이브즈 연기에서 또한 많은 호평을 받았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사실 한국계 캐나다인 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인 셀린 송의 데뷔작으로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넘버 3>로 유명한 영화 감독 송능한의 딸이다. 이번 영화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첫 데뷔작이며 제39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었다.
국내 해외 반응
패스트 라이브는 제39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이후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최우수 각본상 후보에 오르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해외에서는 뉴욕과 LA에서 리미티드 개봉 후 엄청한 반응을 얻었고 높은 평가를 받았고 특히 한국의 '인연'이라는 개념이 영화 안에서 소개 되면서 영화를 본 많은 해외 관객들이 이 단어에 공감하고 본인의 스토리를 sns에 공유하기도 하며 호평이 이어졌다. 로튼토마토 지수는 95%로 비평가들과 관객은 다음과 같은 평을 남겼다.
-"작가 겸 감독인 셀린 송의 놀라운 데뷔작, '과거의 생'은 민감하게 그려진 주요 캐릭터들 간의 유대를 활용하여 인간의 상황에 대한 예리한 관찰을 지원합니다."
-"불편함을 절대로 감수하지 않는 송은, 어떠한 정말로 복잡한 감정도 평평하게 만들어 버리고, 결과적으로는 실제로는 과도하게 평온한 톤의 시조적인 연애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이 영화는 위대함과 같은 것을 달성할 만한 것은 없지만, 결코 예의 바른 영화입니다."
-"과거의 생은 섬세함 속에서 움직이며, 강력하게 현실적인 성숙한 사랑 이야기를 느끼게 합니다."
그러나 이런 해외 반응에 비해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미온적인 반응이었다. 개봉 첫 주 관객 수가 7만 명에 그치며 해외에서는 이제 새롭게 소개된 '인연'이라는 개념이 낯설지 않은 한국 관객에게는 다소 잔잔한 로맨스 스토리로 비추어진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