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과 아픔이 가득한 인간의 사랑과 기억의 복잡성을 탐구하는 영화 '이터널 선샤인'의 줄거리, 결말 그리고 주인공 클레멘타인의 머리색에 대한 비밀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터널 선샤인 줄거리
영화 '이터널 선샤인'은 미셸 곤드리가 감독하고 찰리 커프만이 각본을 쓴 2004년의 로맨틱 픽션 영화이다. 주인공 조엘 바리시는 배우 짐 캐리가 맡았고, 그의 파트너 클레멘타인 크루치스키는 배우 케이트 윈슬렛이 연기했다. 키르스틴 던스트, 마크 루팔로, 일라이자 우드 등이 주요 조연으로 출연했다.
영화는 우울한 무드로 시작하는데 주인공 조엘이 침울한 기분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충동적으로 일을 그만두고 몬토크(Montauk)로 가는 기차를 타고 갑작스럽게 몬토크에 도착한 조엘은 클레멘타인이란 여자를 만나게 된다. 클레멘타인은 밝고 자유로운 영혼으로, 조엘과 바로 마음이 통하여 둘은 만나자마자 하루 종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러나 이후 우리는 조엘과 클레멘타인이 사실은 서로 불안정한 2년 동안의 연애를 한 후 헤어진 것을 알게 된다. 헤어진 후 클레멘타인은 라쿠나 주식회사라는 회사를 통해 조엘의 모든 기억을 삭제하는 수술을 받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조엘은 자신의 기억을 삭제하기로 결정한다.조엘이 수술을 받는 동안 우리는 조엘의 기억이 조금씩 삭제되는 과정을 목격하게게 되는데 이 과정은 가장 최근의 기억부터 시작해서 그들의 전체적인 관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조엘은 기억이 삭제되는 과정에서 클레멘타인에 대한 기억이 점차 사라지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고 그 기억을 보존하려고 노력한다. 한편, 수술을 수행하는 스탠 (마크 루팔로)과 메리 (키르스틴 던스트)를 포함한 기술자들은 자신들 개인 간의 갈등과 윤리적 딜레마를 경험하게 됩니다. 수술은 환자와 기술자 모두에게 위험과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 분명함이 드러난다.
조엘의 기억이 계속해서 풀리면서 그와 클레멘타인은 그들의 관계에서 좋았던 것과 나빴던 것들을 다시 경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아픔과 실망을 느끼면서도 서로를 사랑하게 되고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한다.
클라이맥스에서,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자신의 마음 속 깊은 곳으로 숨어 수술에서 도망치려고 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기억을 붙잡으려고 하면서 서로를 다시 사랑하고 어려움을 극복하기로 결심하며 영화는 조엘과 클레멘타인이 수술 이후 처음 만남을 다시 그린 후 마무리되어 그들이 관계를 다시 시작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터널 선샤인 결말
재회- 영화는 조엘과 클레멘타인이 기억을 삭제한 후 처음으로 만나는 장면으로 마무리 된다. 이 재회는 과거의 아픔과 서로를 기억에서 삭제한 결정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연결이 완전히 지워질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
모호함- 재회 장면은 희망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는 여전히 모호함도 묻어난다.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이전의 관계에서 경험한 어려움과 심정을 알고 있기에 그들이 같은 실수를 반복할 운명인지 아니면 새롭고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불완전함의 수용- 영화 전반에 걸쳐 조엘과 클레멘타인의 관계는 결함이 있고 혼란스럽지만, 부정할 수 없이 현실적이고 열정적으로 묘사된다. 결말은 이러한 불완전성을 받아들이고, 이러한 사랑의 복잡성을 지우려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고자 하는 메시지를 던진다.
자유의지 vs. 운명- 영화는 기억과 정체성의 본질에 대한 질문과 함께 우리 삶을 형성하는 자유의지와 운명의 역할에 대해 논한다. 재회 장면은 조엘과 클레멘타인의 서로에 대한 사랑이 기억 조작의 경계를 초월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관계의 순환성- 영화의 순환적인 구조는 조엘과 클레멘타인이 기차에서 처음 만나는 장소와 동일한 곳에서 끝나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영화는 이러한 순환주의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영화 속 머리색의 비밀
영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상징적 요소들 중에서도 케이트 윈슬렛(Kate Winslet)이 연기한 클레멘타인 크루치스키(Clementine Kruczynski)의 머리 색 변화는 인물의 감정과 경험의 복잡성을 반영한다. 포근한 주황색부터 차가운 파란색까지, 클레멘타인의 끝없는 머리 색 변화는 그녀의 감정과 정체성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각 색상은 그녀의 삶과 심리의 다른 단계를 나타낸다.
영화의 초반에서 클레멘타인은 화려한 주황색 머리로 등장하며 이는 그녀의 외향적이고 즉흥적인 성격을 반영한다. 주황색은 따뜻함, 에너지 및 창의성과 연관되며, 클레멘타인의 자유로운 정신을 정의하는 특성이다. 그러나 표면 아래에는 일시적으로 흘러 가는 그녀 본연의 갈색 머리가 숨어 있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조엘 바리시(Joel Barish)와 클레멘타인의 관계는 기억을 지우는 절차를 통해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는다. 조엘이 자신의 마음의 미로를 가로지르면서 그들의 공유된 과거의 단편을 만나는 동안, 클레멘타인의 머리 색은 그들의 격동적인 여정을 시각적으로 나타내준다. 조엘이 클레멘타인을 처음으로 기억 속에서 만나면, 그녀의 머리는 아름다운 파란색을 띤다. 파란색은 평온함, 내성적 사색 및 우울함과 관련되어 있으며, 클레멘타인이 조엘과의 관계의 복잡성에 대처하며 자신의 내부에서 안식을 찾으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이는 그녀가 사랑의 고통과 불확실성을 피하려는 시도를 반영한다. 조엘과 클레멘타인의 기억이 풀려나면, 그녀의 머리 색은 다양한 색으로 전환되며, 그들의 변화하는 관계와 기억의 파편을 반영한다. 열정적인 빨강에서 차가운 녹색까지, 각 색상은 클레멘타인의 성격과 감정 상태의 다른 측면을 대변하며, 열정부터 무관심까지 그리고 동경까지의 감정을 보여준다. 최종적으로 조엘과 클레멘타인이 그들의 연결의 불가피성을 직면하면서 그녀의 머리는 본연의 갈색으로 돌아간다. 이는 수용과 화해의 새로운 느낌을 상징하며, 안정성, 기초 및 진정성과 연관되는 갈색은 그들의 공유된 경험의 혼돈 속에서 새로운 선명함과 이해를 시사한다.
결과적으로 머리색의 변화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기억이 사라지고 변형되는 것처럼, 우리의 삶의 결속과 영향에 대한 깊은 인상을 상기시킨다.